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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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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성경공부(9과)  

요 2:13-25

 

1. 어떤 의미에서 예수님의 육체가 성전인가? (요 2:21).

[힌트]

구약 시대의 성전(출 25:8)과 신약 시대의 성전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시오.

(고전 3:16-17; 6:19-20; 엡 2:19-22; 벧전 2:5).

 

(참고)

▶고전 3:16의 성전은 집합적인 의미의 교회를 가리킨다.

▶고전 6:19의 성전은 개별 신자를 가리킨다.

▶성전은 하나님의 집이다(요 2:16). 예루살렘 성전에는 하나님이 상징적으로 임재하셨다. 상징의 실체이신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로 성령 하나님이 교회와 개별 신자들 안에 내주하신다. 그래서 교회와 신자들은 하나님의 성전이다. (롬 8:9; 엡 1:13).

 

[성전 개념의 발전]

♣ 구약의 성막과 성전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함께 머무신다는 것을 상징하였다

⇒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의 예언이(사 7:14) 가시적으로 성취된 것이었다(마 1:23; 요 2:19-21; 계 21:22). 곧 예수님이 구약의 성전 제도가 바라본 실체이다.

⇒ 예수님은 부활하신 이후에 승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임마누엘의 연속성을 약속하셨다(마 28:20).

⇒ 예수님의 재림 때부터 주의 백성은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듯이 영원토록 체험하게 될 것이다(민 12:8; 신 34:10; 고전 13:12; 계 21:3, 22).  

 

2. 예수님은 표적을 보이라는 유대인들의 요구에 왜 “이 성전을 헐라”(요 2:19)고 대답하셨는가?(요 2:20-22).

(참조 이사야 53장).

예루살렘 성전은 이제 구속의 역사에서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성전의 실체는 예수님이시다. 이제 물체적인 성전과 성전에서의 제사 제도는 예수님의 부활에 의해서 새로 구성될 새로운 형태의 성전에 바통을 넘겨주어야 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예수님과 그의 교회로 대치되는 것은 옛 언약 시대의 성전의 원래 목표가 성취되고 완성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신약 시대의 성전 개념은 이중적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자신이 거하시는 참 성전이시다.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서 한 몸으로 연합되었다. 그래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몸이며 지체의 각 부분이다(고전 12:27). 따라서 성도로 구성된 교회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다.

 

▣ 오늘날 교회당을 성전이라고 부르거나 성전 건축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이러한 성전 개념과 모순된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킨다. 교회당은 일반 건물과 전혀 다르지 않다. 하나님은 더 이상 물체적인 건축물에 상징으로 임재하시지 않는다. 신약 시대의 교회 건물은 성전이 아니다. 더구나 성전을 건축한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구원받은 백성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하나님의 백성을 건축할 수 없다.

 우리나라 교회는 성전 건축이라는 미명하에 교회를 물량주의의 온실이 되게 하였고 외형적인 겉치장에 치중케 함으로써 실속 없는 종교로 전락되었다. 교회당 건물에 대한 집착은 말씀과 성도의 삶을 유린하였고 마침내 맘몬 신을 섬기는 예루살렘 성전의 전철을 밟았다. 하나님은 부패한 교회에 대해서 어떤 심판을 내리시는가?

(참고. 말라기 3:1-5; 4:6)

 

3. 예수님은 표적을 보고 믿는 자들을 왜 신뢰하지 않으셨는가? (요 2:23-25)

기적 신앙(sign-faith)은 출발점으로서는 나쁜 곳이 아니다. 그러나 머무는 곳으로서는 매우 열악한 곳이다” (Bob Deffinbaugh).

 

                            ****

 

해설

우리들은 진정한 예배를 드려야 할 충분하고도 당연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셨을 때는 예루살렘 성전 시대의 종언을 뜻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로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새길을 보여 주실 것이었습니다. 옛 성전은 삼중 구조와 의식적 절차로 인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접근하는 것이 어렵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가렸던 휘장이 찢어지고(눅 23:45) 처음으로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들이 구별 없이 하나님께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소나 양의 피를 들고 성전으로 나갈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이방인이든 유대인이든 이제는 하늘의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고 누구나 하늘의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히 4:14-16).

 

예수님은 자신의 몸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대치하셨습니다. 이 새 성전은 솔로몬 성전보다 더욱 아름답고 파괴되지 않으며 부패한 제사장들이 섬기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성전은 죽음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마 16:18). 새 성전에서는 죄인들이 영원한 용서를 체험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의로 정결하게 된 성도로서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새 성전에서는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 속에서 참 자유를 누리며 “영과 진리로 예배” (요 4:23) 합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권위를 도전하며 표적을 요구하였습니다(18절).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보다는 눈으로 볼 수 있는 표적을 원하였습니다(2:18; 4:48; 고전 1:22). 예수님이 그들에게 주신 표적은 그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거나 그들의 눈금에 맞춘 증거가 아니고 하나님이 주시는 결정적인 증거였습니다. 그것은 표적 중의 표적으로서 예수님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다는 것이었습니다(2:19-22). 그런데 표적은 믿음이 있는 자들에게만 유용합니다. 성전의 사두개인과 같은 유대인 지도자들은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부활하신 이후에 오직 제자들에게만 자신을 보이시고 예루살렘의 잘났다는 불신의 무리는 지나치셨습니다.

표적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확인해 주고 격려해 줍니다. 그러나 불신의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더 큰 어둠에 빠지게 합니다(요 12:37). 음란한 세대는 표적을 찾지만(마 12:39; 16:4)  가장 크고 확실한 부활의 표적은 배척합니다.

한편,  일부 무리는 예수님의 기적들을 보고 마음이 쏠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적들에 도취하여 그를 지지하는 자들에게 마음을 주시지 않았습니다(요 2:23-25). 기적에 의존하는 신앙은 더 많은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들은 항상 극적인 하나님의 개입을 바라면서 신비주의에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적은 그 자체로서 영성을 높여 주지도 않을뿐더러 믿음이 그만큼 더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도마는 예수님의 기적을 3년 반 동안 계속해서 본 사도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예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끝까지 표적을 요구하였습니다(요 20:26-29). 기적에 의존되는 신앙은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주님은 그런 자들에게 자신을 의탁하지 않으셨습니다(요 2:24).  

우리는 기적을 보지 못하여도 ‘말씀 신앙’으로 주님과 긴밀한 교제를 나누며 그분의 조용한 인도와 가르침으로 기뻐할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그런 성도들에게 자신을 맡기십니다. 우리에게 영적 생명을 주고 담대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일시적인 기적보다는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의 말씀입니다(요 6:63; 약 1:18; 벧전 1:23). 성경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임재를 체험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기보다는 기적으로 모든 문제가 척척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은 일종의 영적 태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복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며 그분을 신뢰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필요에 따라 우리들이 기적을 체험하게도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기적을 신앙의 필수적인 요소로 삼아야 한다고 가르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자신도 기적으로 사시지 않았습니다. 사도들도 기적을 행하였지만 ‘기적 신앙’이 아닌 ‘말씀 신앙’으로 일관하였습니다. 기적은 지금도 일어납니다. 그러나 기적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적 자체보다 그것이 뜻하는 영적 교훈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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