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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 된 본성’ 혹은 줄여서 ‘죄성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문맥이 달라집니다. 대체로 죄성, 옛사람, 타락한 본성, 육, 옛 자아 등의 용어를 섞어서 쓰기 때문에 혼란이 빚어집니다. ‘죄악 된 본성’이라는 말은 사람에 따라 대체로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하는 듯합니다. 

첫째 ‘죄악 된 본성’(죄성)을 아담 안에 있었던 타락한 자아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크리스천에게 죄악 된 본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오‘ 라고 답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크리스천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을 때 아담 안에 있었던 과거의 자아에 대해 죽었습니다. 그리고 타락한 첫째 아담으로부터 해방되어 둘째 아담 혹은 마지막 아담으로 불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옮겨졌습니다. 나의 옛 자아는 아담을 떠났을 때 끝났습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교인은 아담 안에 있었던 죄악 된 본성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아담 안에 있다’는 것은 죄와 정죄와 사망 아래에서 사탄의 압제를 받는 존재 양식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아담적 존재의 영역과 위치는 신자들에게는 영원히 끝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과거의 삶의 방식과 관계가 끊어진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새 사람’이 되었다는 말은 도덕적으로 사람이 좋아졌다는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고 관계적인 면에서 위치가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이전에는 사탄의 영역에서 사탄을 섬기는 죄악 된 사람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역으로 옮겨와서 그리스도를 섬기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전혀 새로운 위치에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말합니다(골 3:10). 

크리스천은 아담적인 삶의 형태와는 절연되었기 때문에 다시 옛 주인에게로 돌아가는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아담적인 ‘죄성’이 신자들에게 있다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우리는 아담 안에 있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아담 안에 있었던 자아는 없어졌습니다. 이 옛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죽임을 당하셨을 때 아담에 속했던 나의 타락한 옛 자아도 함께 죽고  장사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나도 그리스도의 새 생명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나는 전적으로 새 사람입니다.

둘째, ‘죄악 된 본성’을 내 속에 아직도 남아 있으면서 나를 아래로 잡아끄는 어떤 성향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라면 신자에게 죄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움과 같습니다.

  ▶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은 아담 안에 있었던 때의 죄와 사망과 사탄의 통제 영역을 벗어났습니다. 이것은 신자가 전혀 죄를 짓지 않거나 죽지 않거나 혹은 사탄의 마수가 도무지 닿을 수 없게 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아담적인 것에 일체 죽었다는 말을 위치와 영역과 소속의 변화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그리 쉬운 개념이 아니므로 상황적으로 보지 말고 원리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상황적으로 보면 혼란과 여러 가지 회의가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죄에 죽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죄에 빠질 수 있단 말입니까? 나는 사탄의 영역에서 벗어났다고 했는데 왜 사탄의 방해를 받습니까? 등등의 질문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죄와 죽음과 사탄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우리들의 전체적인 위치와 신분의 변화로 보아야 합니다. 신자도 유혹을 받고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과 신자가 된 이후의 삶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 예수를 믿기 전에 나는 아담 안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죄의 노예가 되어 죄를 섬겼습니다. 악한 사탄을 주인으로 모셨으므로 사탄의 전적인 통제를 받았습니다. 나는 그때 사탄이 왕으로 다스리는 영토의 시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악 된 삶을 사는 것이 나의 신분과 위치에서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교인이 된 이후에는 비록 죄를 짓고 유혹을 받아도 죄가 나를 전적으로 통제하지 못합니다. 사탄은 나를 과거처럼 자신의 노예로 마음대로 부릴 수 없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패배했기 때문에 예수님과 연합된 주의 백성을 좌지우지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써 구원받은 교인에게는 성령의 능력이 있고 진리의 복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탈선을 하고 큰 죄에 빠져져도 주 예수의 십자가 복음을 전적으로 부인하거나 예수님을 주님이 아니라고 완전히 부정하면서 사탄의 영역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신자는 어둠의 왕국에서 빛과 진리의 왕국으로 전입되었습니다. 신자는  거듭났기에 성령의 내주를 받으며 썩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습니다(벧전 1:23; 3:9). 신자도 때로는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죄가 우리를 완전히 정복할 수 없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양심을 파묻고 주 예수에 대한 구원의 믿음을 제거할 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사탄은 패전 장군입니다. 그는 아직 살아 있기에 우리를  괴롭힐 수 있지만, 우리를 완전히 자기 수중에 넣을 수 없습니다.  신자는 더는 어둠의 왕국인 죄의 영역에서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사탄의 전적인 통제와 지배를 받으면서 죄에 종노릇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승리의 주님이 왕으로 계신 하나님 나라에 영원히 편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에게 ‘죄악 된 본성’이 있다는 것은 아담 속에 있는 과거의 나의 존재 양식이 그대로 존속한다는 의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담 속에 있던 우리에게는 전격적인 변화가 왔습니다. 크리스천은 더 이상 아담 안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죄악 된 본성’이라는 말을 신자가 되었어도 육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로 사용한다면 옳습니다. 하지만 되도록 ‘본성’이라는 말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성’이라고 하면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를 뜻하기 때문에 불가항력적이라는 뉘앙스를 줍니다.  이렇게 되면 구원을 받았어도 죄에 관한 한, 어쩔 수 없다는 비관적 자세를 갖게 됩니다. 이것은 신자가 아담에게 속한 모든 것에 죽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셈이 됩니다. ‘본성’(nature)이라고 말하면 아담적인 존재 양식이 아직도 신자들 속에 그대로 이양된 것 같은 오해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개역 성경에는 ‘죄악 된 본성(sinful nature)’ 대신에   ‘육’(flesh) 혹은 ‘육신’이라고옮겼는데 이것이 더 나은 번역입니다.   

(교회의 장래는 어두운가? 골로새서 강해, 이중수 지음, 397-4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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