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성경공부(4- A)
요 1:19-28
본 항목은 예루살렘 대표자들과 세례 요한 사이의 질의응답이다. 세례 요한의 신분과 사역에 대한 도전이 나오며, 오시는 메시아에 대한 세례 요한의 증언이 실려 있다. 세례 요한의 신분은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의 예언과 관계된다. 이것은 메시아로 오시는 예수님이 성경의 예언에 따라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았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본 항목은 유대인들과 세례 요한 사이의 갈등을 내용으로 삼지만 간접적으로 예수님 자신의 신분에 대한 게시판이 된다.
1.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이 세례 요한에게 대리인들을 보낸 의도는 무엇인가? (19절)
2. 왜 세례 요한을 보고 “네가 엘리야냐”(21절)라고 물었을까? (참고. 말 4:5)
3. “그 선지자”(21절)는 누구를 가리키는가? (참고. 행 3:22-23;신 18:15-18; 요 6:14).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이 선지자’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였다. 그들의 반응은 무엇이었는가? (요 6:14; 7:40-44).
4. 세례 요한이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23절)라고 한 의미는 무엇일까? (참조. 사 40:3, 6, 9)
다음 중 어떤 것이 맞는가?
ㄱ. ‘소리’는 겸비의 표현이다.
ㄴ. ‘소리’는 대변자라는 뜻이다.
ㄷ. 이사야 선지자가 예고한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의미이다(요 1:6, 33).
5. 세례 요한의 증언에서 우리가 받아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참고]
♣ 요한복음에서 “유대인들”은 주로 예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가리킨다(요 5:10). 그들은 가끔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피상적이었고 예수님에 대해 호전적임을 드러내었다(요 7:13; 8:31, 37, 48, 52; 9:22; 12:42; 18:20; 19:12; 20:19 비교. 7:31; 11:45=이들의 믿음은 가짜거나 깊지 않았다.)
♣ 요 1:28에 나오는 베다니는 요단강 근처로서 예루살렘 근처의 나사로 자매들과 살았던 베다니와 다른 곳임(요 11:1). 정확한 위치는 확인될 수 없다.
[해설]
1. 세례 요한은 메시아의 길을 닦는 독특한 인물이었다.
[출생의 특징]
▶ 그의 부모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는데 하나님의 기적으로 요한이 태어났다(눅 1:5-25; 50-66).
▶ 세례 요한은 모친의 태에서부터 성령으로 충만하였다(눅 1:15, 40-41).
이러한 출생 배경은 세례 요한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따라 메시아 앞에서 먼저 길을 닦는 사명을 받은 자로서 태어났음을 시사한다(눅 1:67-79).
[사역의 특징]
▶ 낙타 털로 된 겉옷과 가죽 허리띠를 띠고 메뚜기와 야생 꿀을 먹었다(막 1:6). 나실인 서약을 지켰다(참조. 민 6장). 그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눅 1:15; 7:33-34).
▶ 하나님은 그에게 메시아가 곧 올 테니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라는 소명을 주셨다. 그러나 그는 처음에는 누가 메시아인지 몰랐으며, 메시아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광야에서 외쳤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도시와 타운에서 그에게로 몰려왔다.
교훈
세례 요한은 자기가 전하는 주인공의 이름도 모른 채 사역하였다(참조. 요 1:31, 33). 우리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계획이나 뜻을 다 알 수 없다. 그러나 첫 발의 순종은 다음 단계의 새로운 인도와 계시로 연결된다.
세례 요한은 청중의 인기를 끌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큰 교회당을 짓고 엔터테인먼트 공연이나 유아실 시설이나 오디오 장비나 멋진 찬양대를 구비하지 않았다(눅 3:1-3). 그는 한 번의 기적도 행하지 않았다(요 10:41-42). 사실상 그의 메시지는 육적인 일반인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는 많은 청중을 끌었다(막 1:5; 요 5:35). 사람들은 그가 고대하던 메시아이기를 기대하였디(눅 1:65-66; 3:15).
2. 종교 지도자들의 이권주의
◐바리새인들은 누구인가?
고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교파였고 주된 종교 지도자들로서 예수님을 강력하게 반대하였다.
◐사두개인들은 누구인가?
정치 세력을 잡고 있었던 보수적인 종교 집단이었다.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는 사두개인이었다.
◐레위인들은 누구인가?
레위 지파의 멤버들로서 성전에서 일하였다.
[이들이 세례 요한을 의심한 까닭은 무엇인가?]
ㄱ. 요한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전한다고 선포하였다. 그런데 그는 예루살렘의 종교 본부에서 임명하거나 인정한 자가 아니었다. 그는 비공식적으로 개인적인 종교 활동을 하였으므로 의심을 받았다.
ㄴ.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은 기득권 행사를 하면서 자신들의 이권을 보호하려고 세례 요한을 싫어하였다. 세례 요한은 인기가 높았다. 그는 백성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개인의 영광을 추구하는 자로 보였다. 종교 지도부는 백성의 시선이 예루살렘 성전과 그 체제에 고착되기를 원하였다. 예루살렘 성전이 다른 세력에 의해서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허용될 수 없었다. 예수님에 대한 의심과 경계를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ㄷ. 세례 요한은 요단강에서 세례(침례)를 베풀었는데 구약 성경에는 침례를 베풀 선지자가 올 것이라고 예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을 받았다.
▣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층에서 요한에게 사람을 보냈다. 그 목적은 세례 요한의 신분과 활동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모든 종교 활동을 감시하고 간섭하며 통제하였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조사 위원들은 진리를 찾는 자들이 아니고 자신들의 기득권과 체제 유지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들은 요한의 정체와 그의 사역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진정으로 진리를 확인하려는 의사는 없었다.
▣ 국교의 문제점
관권에 의한 종교 허가증 발부, 국책과 어긋나는 종교 활동의 통제, 자유로운 종교적 표현의 제한, 종교 형식의 일원화, 정권과의 타협, 특정 교리에 대한 압력 등을 행사하여 종교의 자유를 억압한다. 유럽의 국교주의 국가에서 과거에 이런 일들이 빈번하였다.
☞ 청교도들의 미국 이주는 잉글랜드 국교인 ‘church of England’의 방해와 박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세례 요한은 헤롯 왕의 불법적인 결혼을 비난했다가 처형되었다. 역사적으로 국교에 반대한 자들은 생명을 잃거나 박해를 받았다.
진리는 항상 세상 세력의 반대를 당한다. 어둠의 세력은 진리를 원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어둠이 드러나고 이권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국교가 가져오는 폐습을 교회사에서 배워야 한다. 비국교도들에 대한 박해는 국교의 종교지도자들이다. 국교 체제 유지를 위한 법을 만들고 자신들을 권력과 물질로부터 손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한다. 어떤 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이슬람 국가들을 보라.
3. 세례 요한의 대답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그는 자신의 소명을 분명히 알았다. 그래서 아무런 이해관계나 주저함이 없이 사실대로 말하였다. 그는 예루살렘의 조사 위원들과는 달리 비정치적이고 비타산적인 자세로 답하였다.
첫째, 자신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물로 세례를 준다는 것이었다(1:33).
둘째, 자신은 하나의 소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사야 40장 3절에 근거한 것인데 풀은 마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고 하였다(사 40:1-8). 요한의 포인트는 자기는 이 영원한 ‘말씀’의 오심을 위해 사람들에게 길을 준비하라고 외치는 소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라는 분명한 확답이었다. 그는 메시아의 사역을 출발시키기 위한 스프링보드의 역할을 하는 자였다.
교훈.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받지 않은 소명,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 자신이 차지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삼가야 한다. 인기, 돈, 명예 등을 위해 자기 욕심으로 자신의 소명과 한계를 넘어가는 일들은 종교 지도자들 가운데서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서 큰 지장을 초래한다. 세례 요한은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영역을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사역을 끝마칠 수 있었다. 그는 메시아의 영역을 탐내지 않고 메시아로 오시는 예수님에 대한 게시판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는 것으로 만족하였다(시 1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