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성경공부 (21)  영생은 사후 천국인가? (요 6:1-71)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요6:27).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요6:48).

 

“예수는 나의 힘이요”(찬 93장)라는 찬송의 마지막 절은 “예수는 나의 힘이요  내 소망 되시니 이 세상을 떠나갈 때 곧 영생 얻으리”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전통적 이해 때문에 우리는 영생이란 사후에 받는 것으로서 천국에서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생을 사후 천국이라는 장소에 가서 죽지 않고 영구히 사는 시공간적인 개념으로만 보는 것은  신약 성경이 말하는 ‘영생’의 의미를 충분히 반영한 것이 아니다.  영생의 의미는 보다 포괄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1. 영생은 하나님이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딛 1:1-2)

영생이 영원 전부터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었다면 영생은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원래의 뜻이었다(참조. 요 17:2). 하나님은 인류에게 영생을 주기 위해 자기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요 3:15-16). 그럼 영생의 약속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때는 언제였을까?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에덴동산에서였다. 아담과 하와는 범죄 이후로 생명 나무가 있던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그들이 생명 나무 열매를 따먹고 영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창 3:22). 그 이후로 인류는 죽음의 심판을 받고 날마다 죽어간다(창 3:19).

 

질문: 에덴동산에서 받은 영생의 약속은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는가?

•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자신의 뜻대로 살려고 하다가 타락하였다. 그들은 죽음의 심판을 받고 에덴동산에서 내쫓겼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다시 낙원으로 불러들일 계획을 세우셨다.

•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정죄받은 운명을 회복시킬 수 없었다. 그들은 사탄의 마수에 빠져들어 죄의 노예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탄을 심판하시고 그들의 손에서 인류를 구출하실 것이었다. 사탄의 세력은 결정적으로 깨어질 것이다.

 

질문: 뱀(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창 3:15).

•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8). 참 사랑의 깊이는 상대방을 위한 희생의 깊이에 비례한다.

 

질문:  하나님은 인류에게 영생을 주기 위해  무엇을 희생하셨는가? (창 3:15, 21).

 

[교훈]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을 통해 사탄의  머리를 짓부수고(창 3:15) 대속주가 되게 하심으로써(창 3:21) 상실된 영생을  회복하신다는 약속을 주셨다. 당신은  재앙을 복으로 갚아주시며 (렘 32:42) 저주가 변하여  복이 되게 하시고(신 23:5; 삼하 16:12)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는(시 30:11) 사랑과 능력의 주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는가?

 

2. 영생의 본체는 예수님이시다.

가죽옷의 임자는 누가 희생되었다는 뜻이다. 가죽옷으로 아담과 하와의 벗은 몸을 가려준 것은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의 희생과 대속에 의한 죄의 용서를 가리킨다 (요 :29요일 2:2; 딤전  2:6).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요 6:51, 58)고 하셨다.   예수님은 영생의 근원이시며 공급자이시다(요 1:1).

영생은 예수님과 별도로 존재할 수 없다. 영생의 구심점은 예수님이며 그분과의 인격적인 사귐에 의해서 체험된다.

 

3. 예수님 자신이 영생이다.

• 영생은 한 마디로 예수님 자신이다.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요일1:2)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라.”(요일5:20).

요한은 요한일서의  서두와 말미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영생이라고 증언한다 (요일 1:1-2; 5:20).

• 영생은 본질적으로 예수님을 날마다 알아가는 것이다.

“영생은...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2, 3)

 

[교훈}

하나님은 태초에 인류를 위해 영생을 계획하시고 약속하셨다. 에덴동산에서 인류의 타락이 있었음에도 애초의 영생의 약속은 철회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통해 사탄의 세력을 짓누르고 인류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고 선포하셨다.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을 믿는 자들에게 영생이 주어지게 되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시지 않는다. 그분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된다.  죄와 사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시고 이를 이루어나가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리자.

 

[영생은 무엇인가?]

♠ 경건 생활에서 우리에게 격려가 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종류의 생명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바울은 이 생명을 ‘영생’(eternal life)이라고 부른다.   

♠ 우리 구원의 최대의 축복은 영생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과 그의 왕국에 관한 일들에서 영원한 생동력(eternal liveliness)을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 이 생명은 현재 이 땅에서부터 시작된다.

♠ 영생은 계속해서 더 커지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영생은 정적인 것이 아니고 동적이다. 영생은 아직 전체적으로 다 드러나지 않았다. 더구나  현재는 죄로 인해서 영생이 충만하게 체험되지 않는다. 또한 새 몸을 받고 그리스도와 함께 생동하는 새 삶의 에너지를 받는 사후의 세계도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럴지라도 주 예수를 믿는 자들은  현재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주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다. 부분적이지만 영생은 중생 이후로 늘어날 수 있다.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계속되는 하나님의 임재와 교제로 영원히 생동하는  하나님의 생명을 날로 충만하게  체험할 것이다.

✣  영생은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히 사는 것으로만 이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너무 단순하고 제한적이기에 ‘영생’의 풍요한 내용을 담지 못한다. 영생은 활성적이며 생동적이고  증가일로의 놀라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영생은 일회로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영생은 계속해서 증폭될 수 있는 성격의 생명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면서 영생을 더욱 체험하도록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