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언제부터 영생을 누렸을까?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타락하기 이전까지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며 살았다. 그러나 타락 이후부터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시한부 인생이 되어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창 2:16-17; 3:17-19). 인간이 불순종으로 상실한 것은 영생이었다(창 3:22).

  한편 아담과 하와에게 내린 하나님의 심판은 최종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회복의 소망을 주셨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창 3:15)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창 3:21)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했던 타락의 현장에서 이처럼 놀라운 회복을 약속하셨다.

 

[이 약속의 중심 내용은 무엇인가?]

인류의 역사에서 누군가 와서 그들이 상실한 생명을 회복한다는 약속이었다. 사탄의 머리를 강타할 하와의 후손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또한 자신의 생명을 바친  가죽 옷의 임자도 십자가 죽음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할  예수님이다. 그런데 이 회복의 약속은 단계적으로 올 것이었다. 모든 것이 즉시 발생하지 않았다. 사탄의 머리가 금방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니었고 가죽 옷의 임자인 예수 그리스도도 금방  태어나지 않았다. 영생은 약속되었지만 그 성취는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은 영생의 소망을 위한 것인데 자신이 맡은 복음 전파를 통해서 드러난다고 하였다(딛 1:2-3).  이 영생은 오랫 동안 실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계시의 때가 되었을 때”(딛 1:3, 새번역) 즉,  “때가 차매” (갈 4:4) 자기 아들을 세상에 보내심으로써 영생의 약속이 성취되기 시작하였다.  신약 성경은 아담과 하와에게 약속된 영생의 소망은 비록  출범은 했어도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거보다 지금이 훨씬  더 구원의 약속이 성취되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롬 13:11).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로 영생은 더 풍성한 레벨에서 체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라고 외쳤다.

 

[그럼 어떤 의미에서 영생(구원)의 때가 찼다는 것일까?]

하나님은 인류 역사의 시초에 영생이 회복된다는  약속을 주셨다(딛 1:2; 고전 2:7).  타락 이후로 죽음이 지배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생명의 시대가 열렸다. 영생의 약속이 드디어 실현되는 거보를 내디딘 것이다.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딤후 1:10)

  ‘첫 사람 아담’(고전 15:45)이 가져온 죽음은 ‘둘째 사람’(고전 15:47) 아담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해 파괴되고 그의 부활 생명이 성도들에게 공급되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될 것이다(고전 15:49, 52-57). 그런데 영생의 주인공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는 감추어졌던 비밀이었다(고전 2:7-9; 롬 16:25-27; 골 1:26-27; 2:2-3; 엡 3:9)

 

질문: 왜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엡 3:4, the mystery of Christ)이라고 표현했을까?

하나님은 그의 정한 때에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으로 영생을 회복하기 시작하셨다.

• “자기 때”(딛 1:3): 그리스도의 오심

• 영생의 내용: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복음(고전 2:2)

• 영생의 회복 매체: 사도들의 복음 선포(딛 1:3)

  이것은 영원 전에 예정되었으나 다른 세대들에게는 감추어졌었다(고전 2:7-9). 그러나 바울을 비롯한 첫 세대의 사도들에게 계시되었다(엡 3:4, 5). 이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그리스도의 비밀’이 더 환히 드러나서 누구나 듣고 볼 수 있게 되었다(딤후 1:9-10).

  말을 바꾸면 그리스도의 오심과 복음 선포로 영생의 소망이 더욱 확실해지고 영생이 회복되는 체험을 갖게 되었다. 예수님은 영생의 근원이시며 공급자로서 그를 믿는 자들에게 새 생명의 체험이 날로 풍성해지도록 은혜를 베푸신다. 당신은 영생의 샘물을 원하는가? 영원한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최대의 복이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